서평

[도서 리뷰] 오늘부터 진짜 부부

송아지녀 2022. 10. 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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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진짜부부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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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진짜 부부를 읽게 된 계기


2022년 1월 15일.
약 10년의 연애를 마치고, 내 남자 친구가 남편이 된 날이다.

결혼 날짜, 결혼 식장, 스드메, 청첩장 등등 물리적인 것들은 모두 돈만 있으면 계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에게 '결혼'이라는 이벤트보다는 앞으로 부부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지혜가 필요했고, 긴 세월을 힘을 합쳐 풍파를 잘 견뎌낼 수 있을지 두렵기도 했고, 10년의 연애 기간 동안 나를 위해 배려하고 헌신해준 내 남자 친구에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아내가 될 수 있을지 공부도 필요했다.

또 결혼을 앞두고 엄마 아빠의 부부 관계를 떠올리면 항상 양 극단에 있는 이미지가 형상화되었는데,

족히 주 1회는 지지고 볶고 울고불고 싸우는 부부의 모습
VS
연애할 때는 그들이 얼마나 불같은 사랑을 했을까 감히 짐작도 안될 만큼 깊은 애정을 표현하는 모습
('다시 태어나도 아빠와 결혼할 거다', '혈육보다 소중한 게 내 아내, 내 자식이다', '너도 결혼하면 남편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될 거다', '엄마를 닮아서 표현도 잘하고 긍정적이고 당당해서 너무 다행이고 보기 좋다', '연애할 때, 아기 같았다...' 우웩;; 등등 )



엄마 아빠의 이런 모습을 보며, 어떤 힘으로 부부가 함께 의지하며 서로를 믿어주고 살아가는지 궁금했고, 그 힘을 기르려면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지녀야 할지 책을 통해 지식으로라도 알고는 있어야, 100분의 1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이 되겠다 싶어서 [부부]라는 키워드를 검색하여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결론 _ 책을 추천하는 이유 & 책을 통해 배운 나의 실천 사항
  1. 이 책은 '실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실용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정신적인 가치 전달뿐만 아니라, 부부 사이에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소통방법이나 유용한 살림 노하우 등을 엮어서 실용성이 좋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면 꼭 상대방에게 '잘 잤어~?'라고 물어보며 하루를 시작하기.
    양치하거나 샤워할 때 틈틈이 수도 손잡이나 거울을 닦아주기. 작은 습관으로도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팁.
    잘하고 싶다는 경계심을 버리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선에서 노력하기.
    감정은 빼고, 사실만 똑똑히 말하기
    (EX : '저녁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릇이 없네?' O / '밥 먹었는데, 왜 설거지 안 해?' X )

  2. '부부는 서로의 리마인더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염두에 두게 되었다.
    : 결혼 전 아내가, 내 남편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꿈을 가지고 있었는지, 무슨 일을 할 때 가장 반짝였는지 생생히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잃어갈 때 서로에게 상기시켜주는 과정에서 '나 자신'으로서도 '아내 혹은 남편'으로서도 긍정적으로 성장하며 건강한 부부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 문구를 읽어보며, 먼저 지금의 나는 언제 가장 빛나는 사람인지 생각해보았는데,
    나는 회사에서 일할 때, 가장 빛나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미리 알려주고, 그들이 새로운 직업 모델을 만드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고,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어려운 주제도 쉽게 설명해줄 수 있는 전달력, 동기부여를 끌어올릴 수 있는 리더십,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힘 등등?)을 잘 살릴 수 있는 지금의 직무에서 일할 때 나 스스로도 반짝거리는 내 모습을 종종 마주하게 된다.

    반대로 내 남편은 언제 가장 빛을 내는 사람인지도 생각해보았다.
    24살 학생때부터 34살 사회인이 되기까지 남편의 성장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내 생각에 남편은 '가장 어두운 시기에 가장 빛나는 사람'이다. 남편은 자칭 '동굴'로 들어가는 우울한 시기를 주기적으로 겪었는데, 그 시기가 지나면 화려하게 빛을 냈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전문가로서 비전을 찾거나, 처우가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하거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한다던지 등등) 그래서 이 사람은 '도전'과 '좌절'과 '변화'와 '성취'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는 인생의 변곡점이 다른 남자들보다 더 잦겠구나. 생각했고, 그러한 변곡점에서 빛나는 사람이기에 남편이 또 새로운 도전을 한다고 하면, 언제부턴가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여자 친구 혹은 아내로서 내 할 일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책을 읽으며 '나'와 '남편', 그리고 '우리'에 대해 정의해보는 계기를 얻었다.

  3. '일' 아니면 '아이' 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탈피하게 되었다.
    많은 엄마들이 '일' 혹은 '아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복직하게 되면, 아이를 낳기 전과 같은 강도로 일을 하려고 하고, 사표를 내면 육아를 위해 사표를 냈으니 아이에게 '올인'하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한다.

    아이를 낳기 전처럼 일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할 수 있게 업무 강도를 조절하는 게 맞고, 그래야 오래 일할 수 있다는 말. 아는 내용도 책을 통해 한 번 더 읽으니 앞으로 겪게 될 내 인생의 변화들도 순응하는 자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아쉽게도 내 남편은 아직 40% 딩크족이지만, 나중에라도 엄마가 되면 이 책을 한번 더 읽어보며 마음의 부담을 덜고, 현명하고 긍정적으로 마인드 관리를 해야겠다.

챕터 별 요약 및 느낀점

이건 요약하기 연습을 위해 차차 기록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