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얘기

[데이트] 나주 자전거길 데이트

송아지녀 2022. 10. 8. 19:29

오늘은 사랑하는 나의 남편과 자전거 데이트를 했다. 

 

"오빠 나 자전거 타고 싶어. 같이 타러 가자~"

이 한마디만 하면, 남편은 바쁘다...

 

나는 자전거를 타지만, 

내 남편은 자전거 점검하고, 닦고, 바람 넣고, 나사 조이고, 접고, 싣고, 내리고, 펴고, 타고, 접고, 싣고, 내리고, 닦고...

그럼에도 생색 한번 안 내고, 다정한 내 남편... 하아~~  ^.~

 

 

2022년 10월은 연휴도 많고, 연차도 일주일 쓸 계획이라서 평일은 업무에 초 집중! 휴일은 마음의 여유가 넉넉하다~ :) 

오늘은 우리 쀼 데이트 영산강 따라 자전거 길 데이트를 기록 ❤

 

죽산보 자전거길 선택 이유

올봄에 안식휴가를 받아서 남편이 출근한 시간 동안 혼자 자전거길 따라 라이딩을 했다.

그 당시에는 자린이였었는데, 자전거길을 따라 펼쳐진 경관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서 조금씩 가다 보니, 무려 8시간을 타버렸다.

 

손등도 새까맣게 타버렸지...

 

가는 길이 평화롭고 고즈넉한 분위기여서 선선한 가을이 되면 남편이랑 가볍게 자전거 타러 오고 싶었다. 

2022년 봄. 혼자 8시간 자전거 탄 사진 공개! 

자린이에게는 왕복 8시간 코스였다...
봄이 예쁘게 온 길
봄에는 이렇게 나무가 포통포통했구나.
죽산보 다리에서 내려다 본 풍경
이때 거의 울뻔했다... 너무 목말라서...
결국 8시간 후, 내 손등.. 전날 받은 네일아트가 수치스러워짐

 

2022 10월 남편과 함께 간 코스 

죽산보까지 가고 싶었는데, 아래 지도에 표시한 다리가 공사 중이어서 끊겼다. 아쉽지만, 복암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왕복 2시간 정도 목표로 출발

 

나주역 근처에 주차하고 출발~!

지난봄에는 집부터 나주역까지 자전거로 갔기 때문에 돌아오는 길에 조금 지쳤는데, 이번에는 나주역까지 자전거를 싣고 갔더니 적당히 경관도 즐기면서 여유로운 체력과 마음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었다. 

주차하고 바로 이동하기 좋았음
우리의 귀여운 미니벨로 :)

 

여정 기록

이제 왼쪽으로 핸들 꼭 잡고, 오른손으로 사진 찍을 수 있다. ㅎㅎ

자전거 타고 가면서 내가 찍은 사진

오빠 같이가...
넘어져서 오빠한테 재교육 받음 (비스듬이 올라가는 길 금지)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은빛 억새 사이로 달리는 남편
시골 길에 특이한 이름 카페 발견! 커피 한잔 마시고 재충전
카페 냥이 두 마리. 요즘 고양이가 너무 귀엽다 꾸앙 (❁´◡`❁)

자전거 세차 첫 경험

라이딩을 마치고 자동차 세차장에서 자전거를 세차했다. 

자전거 세차는.. 처음 해본다. 역시 섬세 & 깔끔쟁이 꼼꼼한 내 남편... 

자전거 세차는 수압 때문에 쓰러지기도 하고, 거품솔로 닦을 때 자전거를 잡아 줄 사람이 필요해서 혼자 하기는 힘들 것 같다.

이제 같이하자 오빠랑^.~

목욕 중
새 것 처럼 깨끗해짐!!!

 

나주 자전거길 데이트 총평

봄에 혼자 자전거 타러 갔던 길을 남편과 함께 가니 시간도 더 빨리 가고, 같이 운동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중간에 특이한 카페도 가서 휴식도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결혼하니까

양치하고 고양이 세수만 하고 같이 나가서 데이트도 할 수 있고,

같이 운동하고 안 헤어지고 또 집에서 데이트할 수 있어서 좋다 :)

 

이럴 줄 알았으면 22살 때 결혼할걸 시간 아깝네 

 

오늘의 데이트는 ☆ 5점 만점에 4점!!!

(목표한 영산보 지나서, 영산 나루마을로 향하는 강길이 너무 이쁜데!! 중간에 공사로 길이 막혀, 아쉬움에 4점)

 

 

그럼 이제 남편 괴롭히러 오늘의 글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