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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얘기

쌍수 해방일지 4_ 30대 직장인 앞트임 자연유착 후기 (인라인)

by 송아지녀 2022. 10. 13.

오늘 30대 초반 직장인, 쫄보 공주님께서 드디어 쌍수를 했다.

결혼하고 쌍수하는 어이없는 상황에 동료분들께서 '결혼도 했는데, 대체 왜?' 반문을 제기했지만, 이건 자기만족이라고요! ㅎㅎ

더불어 내 주변에 쌍수인들 참 많아서 고민만 하던 차에 용기가 생겼다. 

 

 

결론

왜 10년 동안 고민했을까....

여러분! 고민할 시간에 언젠가 할 거면 휴가 내고 시간 될 때 빨리 하세요.

저는 남은 연차 7개 썼어요. 열흘정도 쉴 수 있어서 고민하다가 결단을 내렸어요. 직장인은 이렇게 오래 언제 또 쉴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수술방에 들어가서 수면마취하고 체감으로는 10분 정도 지났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눈떠보세요~" 하더니 수술 끝.

참고로 저는 고통을 잘 못 참는 쫄보 중의 대장 쫄보랍니다 :) 수술은 25분 정도 소요됐다고 하네요.

 

과정

수술방에 들어가서 수면마취하고 체감으로는 10분 정도 지났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눈떠보세요~" 하더니 수술 끝.

당일이라 리마리오 등장해서 거울보고 못난 내 얼굴에 한참 웃었지만 (뭔가 앞 트임 했더니 박나래 님 느낌 나는 거 너무 웃겼음 ㅋㅋ) 라인을 낮게 잡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붓기가 크진 않았다. 

 

난 은근 치밀한 성향이기때문에 심적 안정감을 위해  쌍수 전에 다른 사람들 후기 100편 이상은 정독했을 거다. 

키워드는 부작용, 인라인, 아웃라인, 10대 쌍수, 20대 쌍수, 30대 쌍수, 직장인 쌍수, 쌍수 염증, 쌍수 후 다래끼, 앞 트임 복원 수술, 매몰법 수술 영상, 눈매교정 원리 등등 거의 의대 수험생 급으로 유튜브, 블로그 모두 섭렵했다. 

 

그 결과, 내가 내린 나의 눈의 니즈는 아래와 같다. 

 

-몽고주름을 펴서 앞머리 라인부터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앞 트임]

-눈, 코, 입, 몸 다 스몰 사이즈인 내 얼굴에 맞게 얇은 [인라인]으로 라인을 잡고자 했고

-절개보다는 문제가 생기면 원복이 가능한 [매몰법]으로

마음의 가닥을 잡고 2군데 정도 상담을 다녔다. 

환자가 답을 먼저 가지고 상담을 가는 것은 비추지만, 만약 조건만 된다면 내가 원하는 바를 수용해줄 수 있는 병원을 찾으려고 했고, 그렇게 신사역 앞, 에픽 성형외과에서 오늘 쌍수 완료! 

 

수술 전 여러 후기 읽다 보면 제일 걱정되었던 게

1) 수술 후 집에서 피남

2) 피딱지 생겨서 어떻게 떼야할지 고민

3) 수술 디자인하느라 사인펜 덕지덕지 그려져 있는 것

4) 눈퉁이 밤탱이 멍드는 눈

이러한 후기들을 많이 봐서 걱정이 나름 컸는데, 생각보다 의사 선생님께서 빠르고 정교하게 바느질을 하셨는지 ;;

멍도 별로 없고 많이 붓지도 않았다. 사인펜 자국도 거의 없음. 

 

당일 쌍수 체감 서술

■ 수면마취
: 팔에 정맥주사 놓고, 30초 안에 바로 나만의 컬러풀한 인터스텔라 다른 차원의 강물로 흘러감

■ 눈 국소마취

: 수면 마취 중에 넣었겠으나, 주사할 때 느낌 없음.

■ 마취 중 몸상태

: 주변 상황이 다 들리긴 함. 그러나 아득함~ 나도 대화에 끼고 싶은데, 목까지 내 의견이 차오름.

■ 수술이 끝날 때 즈음

: 의사 선생님이 "눈떠보세요" + 간호사 언니가 어깨 툭툭 침 = 깨서 눈 끔벅끔벅

■ 회복실

: 앉아서 이동하여 얼음찜 하는데, 지루해서 15분 이상 못하겠음.

집에 가고 싶다고 하니, 의사 선생님이 잠깐 오셔서 상태 봐주심.

에픽 성형외과는 의사선생님이 책임감 있게 봐주시는 시스템 같음. 굿~!

■ 귀가 시, 몸 상태 :

쌍수한 느낌이 안 듦. 안 아프고, 마취 깨면 아플까 봐 쫄보니까 빨리 식당에서 혼밥 후, 약 먹음. 그래서 또 고통을 마비시킴.

■  자기 전 몸 상태

: 눈이 뻐근하고, 앞 트임이 조금 쑤시는 느낌은 듦. 오늘 수술한 게 맞는지 싶을 정도로 그냥 일상 중 하루.

수술이 끝나고 집에 오니 너무 긴장감 없어서 눈 비빌까 봐 염려됨. 클렌징 워터로 눈 아래 닦는데, 코 빡빡 닦다가 앞 트임 당겨져서 피났음. 아~ 살살해야 하는구나 ^^;; 이제 가볍게 닭가슴살 샐러드 먹고 산책 가야지~! 

 

사실감 쩌는 사진 보여드릴게요.

 

쌍수 전 _ 쌍수하러 병원가는 지하철에서

음. 나름 귀여워서 봐줄 만 함! 미간은 많이 넓고, 정면으로 뜨면 눈두덩이에 속쌍 절대 안보임!

쌍수를 통해 가로로 조금 더 길고, 순둥순둥 시원 느낌을 원했음

 

쌍수 후 _ 수술 직후 회복실에서 (당일)

 

ㅋㅋㅋ눈만 보면 그냥 별 느낌 없는데, 거울로 전체 얼굴을 보면 뭔가 버터 올리브유 식용유 들기름 참기름 퍼부은 얼굴 ㅋㅋ 박나래 느낌 뭔지 알겠나요? ㅋㅋㅋ 근데, 생각보다 펜자 국도 없고, 피딱지도 없죠?  의사 선생님이 붓기가 별로 없을 것 같다고 했는데, 뭐 지내봐야 알겠음. 

앞 트임에 멍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쌍수 후, 집으로 돌아오는   SRT에서

생각보다 앞트임 실밥이 너무 깔끔하고, 얇고, 깨끗하게 꿰매 주셔서 거미줄 느낌이 덜 했다. 의버지 감사합니다. 

눈만 깔짝깔짝 나오는 사진은 좀 답답해서 남편한테 허락받고 이마까지 시원하게 노출 ㅎㅎㅎㅎ

 

쌍수 전 _ 근데 귀여웠죠? 미간은 넓긴 하죠? ㅋ

전후 사진 번갈아 보니 더 실감 나네

쌍수 후, 늙어지는 인상 되기 싫은데, 당일이니까 기다려보자...

다시 쌍수 직후 사진 투척

 

당일 붓기는 이렇습니다. 

 

끝! 약 잘먹고 찜질은 조금 지루하고 귀찮아서, 산책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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